보름산우회
푸르른 금강송길(2019.6.19 보름산우회) 1.
靑松
2019. 6. 23. 21:02
무지개가 떴다. 모처럼 만에 보는 쌍무지개다.
어릴적 읽은 "쌍무지개 뜨는 언덕" 이란 동화가 생각난다.
이제는 동화 내용도 모두 잊어버란 초로의 나이가 됐다.
녹음이 우거진 구룡사 황장숲길이다.
거의 3주만에 찾았다. 그사이 녹음이 더 우거졌다.
시원한 바람과 풋풋한 나무 향기,풀내음이 너무 좋았다. 바쁠것도 없이 걸으며 사진찍으며 조금은 풀이며 나무며 심미안적으로 자세히 관찰도하며 여유있게 세렴폭포까지 다녀왔다. 총거리 7.2km... 거리가 문제가 아니다.
누구와 어디를 걷느냐가 중요하다.
고문님들과 같이 동행을 하며 걷는것도 끝이 보이는듯하다.
10년도 넘는 세월을 함께 지내며 정도 많이 들었는데 고문님들의 건강이 점점 안좋아지니 방법이 없다. 그저 아쉽고 마음한켠이 서운하고 먹먹할 따름이다.
점심은 매표소 입구 솔밭식당에서 더덕구이를 먹었다.
관광지라 음식값이 좀 비싼데 이 식당은 여사장님도 싹싹하고 주문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밥을 갓지어 주셔서 밥맛이 좋다. 더덕구이 2만원에 밥한공기 1천원이니 넷이서 먹으면 6천원 꼴이다. 구룡사 찻집에서는 엄고문님이 커피를 사주셔서 잘먹었는데 점심때는 박고문님이 감자전을 사주셔서 같이 맛있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