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종주길 코스를 잡으며 계산을 할때는 대략 8~9km를 잡았는데 카카오맵으로 도보거리를 측정하면 거의 근사치의 거리를 잡을수 있었다.한데 이번 구간은 일신에서 매곡으로 넘어가는 임도가 있는데 이 임도 구간이 나타나지를 않아 정확한 계산을 할수가 없었다. 또한 편하게 차도를 따라 걸으면 88번 지방도를 따라 여주 북내면 서원리로 돌아서 양동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그 거리가 14km정도이니 고문님들의 체력과 연세를 감안할때 무리가 될수 있을거란 생각에 산길 구간을 감수하고라도 지름길로 질러 갈 계산을 하였던 것이었다. 휴대폰의 카카오맵에 의지하여 (구)철길로 걷다보니 끊어진 길과 아예 없어진 길이 있어 폐철로 길을 포기하고 제방쪽 길을 따라 일신3리~세하마을(못저리)~산길~(구)매곡역~매곡역~양동역으로 온길도 무려 13.3km이니 그길이나 이길이나 별반 차이도 없었지만 일반도로는 차량이 많이 다녀서 걷는데 사실 많이 위험을 느꼈기에 산길을 택한것도 그 이유가 있는것이었다.
못저리 마을 안막까지 펜션이 들어차 있었다.
이곳까지 2차선 포장도로가 돼있고 여기서부터 대략 1km거리의 산길이 이어 지는데 인적이 없어 길이 엉망이라 걷기에 불편하였다.
드디어 고개마루에 도달하였다. 이곳에서는 임도가 잘돼 있었고 우측으로 도 임도가 잘닦여 있었다.
산악 자전거인지 오토바이인지 다닌 자국이 선명하였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과 물을 먹으며 쉬었다.
좌측에 사태난것처럼 흙이 흘러 내렸는데 자전거타고 내려온 자국 같았다.
내리막길은 금방 내려왔는데 이쪽이 지대가 높은탓이지 구간도 짧고 경사도도 심하지 않았다. 우스개 소리로 길을 알고 왔다면 이곳에서 출발하여 일신으로 넘어가는게 편할것이라고 얘기하며 웃었다.
산악자전거 안내판인지 등산로 안내판인지 자세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임도를 연결하여 만든 트래킹코스 안내판인듯 싶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굽이길을 내려가는데 길옆으로 진달래,벗꽃 등 봄꽃이 활짝피어 보기가 좋았다.
예전 어릴적 고향에서 길을 오갈때도 꼭 이와 비슷한 길을 걸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지나간 시간을 되돌릴수 없지만 한동안 어릴적 향수에 취해서 길을 재촉하였다.
지금 지나온 길을 포장공사 한단다. 공사관계자를 붙들고 물어보니 일신까지 도로개설 공사를 하는건 맞는데 언제 완전히 길이 개통될지는 모른다고 하였다. 지금 공사는 이 동네안까지 조금 하는것 같았다.
철로가 바뀌면서 매곡역이 다른곳으로 옮기고 난후에 남은 (구)매곡역이다.
GS 금성사 광고가 붙은 역안내 간판이니 언제적에 설치한 안내판인가?
옛날 아버지가 사온 트랜지스터 라디오가 하늘색 금성 라디오 였던게 생각났다. 오늘은 이래저래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인가 보다. 60년대 후반쯤에는 동네 가구수가 80여호가 돼도 라디오 있는집도 몇손가락 안되게 꼽을수 있도록 귀했었다.
옛 역사이다. 빈집에 관리도 부실하여 썰렁했다.
철로가 있던 자리도 모두 걷어내고 이렇게 변하였다.
커다란 목련나무만 해마다 자색꽃을 피우며 묵묵히 매곡역의 부침을 기억하고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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