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유기방 가옥(2021.4.8) 1.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유기방 가옥은 1900년대 초에 건립되었으며, 면적은 4,770㎡이란다.

일제 강점기때 지은 집이니 옛날 나의 고향집이 남아 있으면 거의 비슷한 나이가 되질 않을까 생각하였다. 아쉽긴 하지만 고향을 떠나 살다보니 집관리를 할수가 없었기에 더욱 아쉽다. 6.25사변때도 불타지 않고 살아남은 집이라서 더욱 그렇다. 민속촌으로 옮겨가서 대접 좀 받는가 싶더니 민속촌이 문을 닫았으니 어찌 됐을지 모르겠다.

유기방 가옥은  향토사적, 건축학적으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어 2005년 10월 31일 충청남도민속자료 제23호로 지정되었으며. 뒷편  송림이 우거진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남향하여 자리하고 있다. 북으로 ㅡ자형의 안채와 서측의 행랑채, 동측에는 안채와의 사잇담과 근래에 지은 주택이 안마당을 형성하고 있다. 원래 안채 앞에 중문채가 있던 것을 1988년에 헐어내고 현재와 같이 누각형 대문채를 건립하였다고한다.

원래 집이 유명한것이 아니라 주변 산능선과 집주위 일원에 심어놓은 수선화 군락지가 유명한 곳이다.

만여평은 되어보이는 송림사이와 골짜기 그리고 집주면 땅까지 모두 수선화가 심겨져 있어 모두 꽃을 피우니 이런 장관이 어디에도 없었다.

평일임에도 2백여대의 차량과 수백명의 상춘객이 너도나도 꽃을 배경으로 구경하고 환호하며 사진찍기에 바빴다.

입장료는 5천원이며 주차료는 무료. 주차장이 넓지만 주말에는 주차전쟁이 날것 같다.

수선화 개화시기를 잘 맞춰오면 입장료가 안아깝지만 집만 볼수있는 계절에는 한번쯤 생각해보고 방문해야 후회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