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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필경사(筆耕舍) (2021.4.30) 1.

靑松 2021. 5. 7. 17:33

당진 송악에 위치한 필경사(筆耕舍)라는 조금은 생소한 명소가 검색되었다.

눈여겨 살펴보니 소설 상록수의 작가인 심훈 소설가가 상록수를 집필한 곳이자 작가의 부친이 사시던 집이었다.

이분의 고향은 서울 흑석동이었는데 상록수 내용이 지금은 아련하지만 중학교인지 고등학교인지 국어교과서에 소설의 일부가 실렸었고 50-60년대 태어난 세대가 성장하면서 새마을 운동과 맞물려 농촌계몽적인 내용과 박동혁,채영신 두 젊은 사람이 지독한 농촌의 굶주림과 수탈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왜놈들과 악덕지주의 방해속에서 결실을 맺어 가지만 결국 채영신이 돌연 병으로 사망하는 내용에  가슴아파하며 읽은 기억이 났다.

필경사의 이름은 "붓으로 갈다" 라는 뜻으로 쟁기로 밭을 갈듯 붓으로 학문을 간다는 의미이니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 이름이었다. 또한 나에게는 한 할아버지의 자손으로 시조 이후 파가 갈라졌으나 심훈작가의 본래 이름인 심대섭의 섭자 돌림은 한촌수가 높으니 아저씨가 되는것이다.

아들네 집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가길에 들렸는데 마침 빗방울이 떨어져서 밖의 고택과 조형물을 간단히 보고 시념관에 들어가서 일대기와 활동을 관람하였다. 놀라운것은 소설가 이전에 영화제작자.배우.연출가로써활약을 했다는 사실이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영화배우까지 활동한 사실은 잘 모를것이다. 일제탄압에 항거하여 학생때부터 옥살이를 한후 중국 만주등지를 떠돌며 독립운동을 하였고 귀국하여 영화계에도 몸담았으나 결국은 35세의 나이로 장티부스에 걸려 요절하였으니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