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산우회

양평물소리길(원덕~용문 2018.11.20) 3.

靑松 2018. 11. 21. 12:25

장구경을 하다보면 어릴적 고향에 장이 선 광경이 생각난다. 그때는 면소재지 끝에서 끝까지 온갖 장사치들이 난전을 벌리고 싸구려를 연신 외쳤고 60년대 시골에선 보기 힘든 새로운 상품들도 나와서 신기한 마음에 온종일 들여다 보기도 핬다. 어쩌다 오는 약장수의 마술과 재주에 넋을 잃고 바라보다 수업을 빼먹어서 약장수나 좇아 다니라는 담임선생의 꾸지람과 기합에 죽도록 혼난 날도 장날이었다.

오늘 둘레길을 결산하고자 지도를 되짚어보니 코스를 잘못 탔다.

가다가 흑천을 건너 남쪽 과수원 지대를 갔어야 되는데 나는 도로만 타고 온것이다.

남 탓하고 싶진 않지만 원덕역앞 둘레길 안내판을 지도와 함께 작성하여 게시하였으면 좋았을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2시 쯤 용문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역전앞  우측에 위치한 짬뽕을 맛있게 잘한다고 써붙인 중국식당에서 짬뽕밥을 먹었는데 너무 짜서 간신히 먹었다. 아마 짠맛을 잘하는 식당인가 보다.

그래도 시간이 1시가 안돼서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려고 전철에 올랐다.